진정한 용기가 필요합니다

우리는 하루에도 수차례 선택의 순간을 만납니다. 그 갈림길에서 바른 결정을 하려면 사실 대단한 용기가 따라야 하죠. “두려워서 피할 것인가, 담대히 맞설 것인가?” ”슬그머니 내려 놓고 굴복할 것인가, 용기를 내서 일어설 것인가?” 이 갈림길을 만나는 순간이 참으로 주요한 순간입니다. 한 번 굴복해 버리면, 계속해서 굴복 당하게 될 것이기 때문이죠.

그럼 우리가 용기를 내서 선택해야 하는 것들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나쁜 습관들을 버리지는 일에도, 갖가지 유혹을 뿌리치는데도 용기가 필요합니다.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하는 데도 용기가 필요하고, 반대로 용서하는 것 역시 많은 용기와 결단이 필요합니다. 또한 과거의 잘못을 바로 잡기 위해서도, 특히 그리스도인의 경우, 하나님 말씀의 빛에 솔직하게 자신을 비추는 데도, 고집스러운 자아를 내려놓는 데도, 그 외에도 용기를 필요로 하는 지경들이 많이 있을 것입니다.

성경에는 소년 다윗과 키가 2m 90츠쯤 되는 거인 골리앗의 싸움에 대한 이야기가 나옵니다. 이스라엘 군대가 이 거인 때문에 공포에 떨고 꼼짝달싹도 못하고 있을 때, 어린 목자 다윗이 형들을 만나러 전장에 갔다가 이 거인의 무례함을 보고 거룩한 분노가 일어, 그와 맞서게 됩니다. 다윗은 양을 지킬 때 사용하던 물매를 날려 골리앗의 이마에 맞춰 쓰러트린 후, 그 거인의 칼을 뽑아 목을 베어 버립니다. 이 소년 다윗이 골리앗을 향해 가며 한 말이 참으로 인상적이고 감동적입니다. “…너는 칼을 차고 창을 메고 투창을 들고 나에게로 나왔으나, 나는 네가 모욕하는 이스라엘 군대의 하나님 곧 만군의 주님의 이름을 의지하고 너에게로 나왔다. …전쟁에서 이기고 지는 것은 주님께 달린 것이다. 주님께서 너희를 모조리 우리 손에 넘겨 주실 것이다(사무엘상 17:45-47).” 이것이 다윗이 살고 있던 세계였고, 그 세계 안에 계신 온 우주 만물의 주인이신 광대하신 하나님께 대한 믿음이었습니다. 바로 이 믿음이 그를 용기있는 다윗이 되게 했고, 그 용기로 골리앗과 싸워 승리한 것입니다.

다윗의 이 같은 용기는 젊은 혈기의 충동적인 용기도, 순간적으로 생긴 용기도 아니었습니다. 그는 이미 훨씬 전부터 용기있는 청년이었습니다. 그의 용기는 목동으로 있으면서 하나님과 가진 깊은 관계 안에서 얻은 것입니다. 양을 지키며 사자와 곰과 싸울 때도 하나님의 능력을 체험했습니다. 그렇게 하나님의 임재를 철저히 연습해 온 그였기에, 그가 묵상하고 기도하고 노래하며 상상해온 세계에는 언제나 모든 것을 압도하시는 광대하신 하나님이 계셨습니다. 바로 그 하나님에 대한 믿음이 그에게 용기를 내게 한 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하나님의 세계 안으로 들어가면, 다윗처럼 진정한 용기를 갖게 됩니다. 그 세계 안에 있을 때, 우리 자신을 주님께 맡길 용기가 생기고, 내 고집스런 자아는 물론, 세상과도 충돌하여 그것들을 제압할 수 있습니다. 그러면 우리 삶의 현장 어디서나 두려움과 의심을 물리치고 우리가 믿는 믿음대로 용기 있게 행동함으로 승리하게 될 것입니다.

(월간 코리안뉴스 July 2022)